우려 속에서도 WBC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이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D조 최종전서 푸에르토리코가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16일(이하 한국시간),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경기가 끝나고 세레머니를 하던 도중 부상을 입은 선수가 발생했다.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소속팀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날 경기가 푸에르토리코의 5-2 승리로 끝나는 순간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와 어깨동무를 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디아즈가 갑자기 주저앉았고,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손짓을 보냈다. 결국 발을 내딛는 것조차 어려웠던 디아즈는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던 선수들과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힘줄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등을 감안하면 복귀까지 8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실상 올해 메이저리그서 디아즈가 공을 뿌리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선수는 물론이고 소속팀인 메츠 입장에서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심지어 양 측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5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약 1336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 해부터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할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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